본문 바로가기
연년생 남매랑♡/육아 이야기

연년생 출산 후기, 첫째와 둘째 차이점

by 엄마84(84년생 아님) 2023. 2. 6.
반응형

연년생 출산 후기! 첫째와 둘째 차이점

 

오늘은 첫째와 둘째 출산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두 번 다 출산할 때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날 것 같아서 타임라인을 적어두었었는데 좋은 것 같다. 정신이 없어서 어땠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기록이 있으니 좋다.

연년생 첫째 출산 기록

첫째 때는 어떤 징후도 없이 바로 진통이 시작되어서 진통 시작된 지 12시간 만에 출산을 했다. 첫째는 38주 4일에 2.96kg으로 태어났고, 아래는 첫째 출산 당시의 타임라인 기록이다.

21:00 가진통인지 헷갈려하며 진통이 시작되었다.
23:00 배가 고파서 핫도그, 두유를 먹었다.
00:00 아빠에게 전화해서 산부인과에 가있을 동안 집에 와서 강아지를 돌봐달라고 했다.
02:00 병원 도착했고, 자궁문이 2cm 열린 상태라고 했다.
02:43 관장(4-5분 후 대변)
04:30 자궁문 3cm 열린 상태
05:20 무통주사를 놓았다.
05:45 자궁문이 4cm 열린 상태, 간호사 선생님이 양수를 터뜨려주셨다.
05:50 항생제 알러지 테스트
06:05 가족분만실에 들어갔다.
06:50 아기 내려오라고 운동을 시작했는데 속이 안 좋아서 10분도 못하고 끝냈다.
07:20 구토
07:45 구토
08:30 자궁문 7cm 열린 상태
09:15 진짜 죽을 것 같이 아파서 남편에게 못하겠다고 하면서 울었다.
09:24 첫째 출산
출산 후 6인실에 갔다가 2인실로 옮겼다.
무통주사 때문인지 오른쪽 다리가 저렸고 속이 안 좋았다. 그래서 속 안 좋을 때 먹는 약이랑 영양제를 맞았는데 알고 보니 무통주사 부작용이었던 것 같다. 무통주사를 빼고 나니 나아졌다.
14:30 남편이 사 온 죽 먹고 몸이 좀 나아져서 회사에 출산휴가, 경조금 신청을 하고 사람들한테 내 출산 소식도 알렸다.
18:00 저녁 식사 후 약 먹었다.

연년생 둘째 출산 기록

둘째 때는 병원에서 내진을 하고 돌아온 후 자고 일어나서 다음날 새벽부터 진통이 시작되어서 진통 시작된 지 7시간 만에 출산을 했다. 둘째는 39주 1일에 3.21kg으로 태어났고, 아래는 둘째 출산 당시의 타임라인 기록이다.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이 배 아파서 살짝씩 깼다가 잠들었다.
04:52 아무래도 이상해서 진통체크 시작
05:20 남편을 깨웠다.
05:29 아빠에게 전화해서 집에 와서 첫째를 봐달라고 했다. 아빠 오기 전까지 콘프레이크랑 핫도그, 폴라포를 먹었다.
07:30 병원 분만센터 도착해서 소변을 보았다.
07:40 태동검사
07:48 병원 와서 첫 진통을 했다.
07:52 자궁문이 4cm가 열린 상태라고 한다.
07:56 코로나검사, 무통주사를 위한 라인 잡기.
08:04 관장
08:12 대변
08:15 가족분만실에서 짐볼 타고 첫째랑 영상통화. 첫째는 할아버지 하고 과일 먹으면서 잘 있었다. 입원수속, 코로나 검사를 8시 50분부터 받을 수 있어서 남편은 첫째 보러 가서 첫째 응가 기저귀 갈아주고 출발하려고 한다고 했다.
10:00 무통주사
10:15 무통약 들어가기 시작, 태동검사기계 달았다.
10:40 무통 약효가 슬슬 드는 듯하다.
10:55 내진 후 자궁문 4-5cm 열린 상태
11:04 내진, 30분 후에 양수 터뜨리고 분만해 본다고 했다.
11:35 자궁문 7-8cm 열렸고 양막을 터뜨렸다.
12:05 둘째가 태어났다! 분만 후 후처치를 했는데 회음부가 많이 안 찢어졌다고 한다. 피도 많이 안 났다고 한다.
12:27 의료진분들이 다 나가셨다.
13:30 6인실 병실로 옮긴 후 점심식사.
14:45 소변봄.
17:00 저녁 먹고 소변보았다.(저녁 먹을 때쯤부터 자궁수축이 줄어들었다.)
18:10 팔에 링거, 등에 무통관을 제거했다.

첫째 출산, 둘째 출산의 차이점

일단 첫째 출산 때는 마음이 더 불안했고 어쩔 줄 몰랐던 것 같다. 둘째 때는 한 번 해봤다고 마음이 좀 여유로웠다. 또 분만 진행되는 속도가 둘째 때가 더 빨랐다. 첫째 때 자연분만 했던 경험이 있어서 노하우가 생겼는지, 둘째를 낳을 때는 힘주기, 힘 빼기를 더 잘했던 것 같다. 특히 아기 나오고 나서 힘 빼기를 잘해서 그런지 회음부가 별로 안 찢어지고 회복도 오히려 첫째 때보다 빨랐다. 그리고 첫째 때는 무통주사 부작용으로 속이 안 좋아서 토를 많이 했었는데 둘째 때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서 한결 편안했다. 첫째 때 구토가 너무 힘들었어서 둘째 때는 무통주사를 하지 말아야 하나 잠깐 고민했었는데 무통주사를 하길 참 잘한 것 같다. 첫째 때 부작용이 있었다고 해서 다음에도 부작용이 꼭 생기는 건 아닌가 보다.

결론은 내 경우에 둘째 출산 때가 첫째 출산 때보다 편했다는 것이다. 물론 분만할 때 최고로 고통스러운 정도는 비슷하지만(이건 정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분만 진행 과정과 내 마음이 좀 더 편안했고 첫째 때의 경험으로 힘을 주고 빼는 것에 신경을 잘 쓰다 보니 몸이 덜 상해서 회복도 빨랐다. 첫째 때 자연분만을 별 이슈없이 했던 사람이라면 둘째 때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혹시 둘째 자연분만 예정인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출산 준비를 하시기를 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