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월 아기 비행기 무료?!
만 24개월 전 아기는 좌석 점유 없이 안고 타는 경우에는 해외는 성인요금의 10%, 국내는 무료로 비행기를 탈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남편과 나는 첫째가 24개월이 지나기 전에 한 번쯤은 해외여행을 가보자고 이야기를 했었다. 아기를 안고, 그것도 0세, 1세 아기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거라고는 각오하고 있지만 일단 한 번 도전해보려고 한다.
아기와 함께 가기 좋은 해외 여행지
두 돌 전 아기와 함께 하는 해외여행지는 보통 비행시간이 짧은 휴양지를 많이 선택하는 것 같다. 아기와 함께 여행을 가면 장소만 바뀐 육아가 된다고는 하지만 아기들과 함께 한 국내여행들이 모두 좋았기에 해외여행도 정말 기대가 된다. 하지만 아기와 함께 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변수(아기가 울거나, 응가파티를 하거나, 아프거나 등)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비행시간이 짧은 여행지를 선택하는 게 나은 것 같다. 그리고 두 돌 전 아기를 데리고 여러 가지 일정을 소화하기는 어려우니 휴양지에서 좋은 숙소를 잡고 물놀이를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쉬다 오는 여행을 택하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여행지는 일본, 동남아정도인 것 같다. 아기랑 가기 좋은 해외여행지를 검색해 보니 역시나 휴양이 가능한 오키나와, 사이판, 괌, 다낭, 세부 정도가 나왔다. 여행 시기는 첫째가 두 돌이 되기 전인 4월, 5월, 6월로 알아보았다. 그래서 숙소까지 찾아봤던 오키나와, 다낭에 대해 정리해보려 한다.
1. 오키나와
비행시간 약 2시간
장점
비행시간이 2시간으로 짧다. 그 정도는 큰 부담 없이 버텨볼 수 있을 듯하다.
단점
렌트를 하면 운전석이 반대라 남편이 운전이 자신 없다고 한다.
날씨가 애매하다. 여러 후기들을 찾아본 결과, 4월은 충분히 물놀이가 가능하다는 글도 있고, 바람이 불고 수온은 그리 따뜻하지 않아서 물놀이하기엔 이르다는 글도 있었다. 5, 6월은 장마라서 날씨운이 좋지 않으면 애매할 것 같다. 특히 우리는 풀빌라에서 머무르며 물놀이를 하는 게 메인 목적이었기 때문에 날씨운이 안 좋으면 풀빌라를 즐기지 못할 것 같다.
2. 다낭
비행시간 약 4시간 반
장점
물가가 저렴해서 괜찮은 숙소에서 머무를 수 있고 여행 비용에 부담이 덜할 것 같다.
경기도 다낭시라는 말이 있을 만큼 한국인들이 많이 가서 편하게 다닐 수 있다.
물놀이가 가능한 날씨이다.
단점
비행시간이 좀 길다.
우리는 물놀이와 휴양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물놀이하기에 애매한 오키나와보다는 비행시간이 좀 길지만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다낭에(정확히 말하면 호이안에) 가기로 결정했다.
남편과의 의견 조율
나는 비행기는 밤비행기, 숙소는 두 군데로, 가능하면 관광도 하고 싶다는 의견이었고 남편은
비행기는 낮비행기, 숙소는 옮기지 않고, 관광보다는 휴양이 좋다는 의견이었다.
결국 낮비행기로, 숙소는 두 군데, 휴양을 기본으로 하되 상황을 봐서 맛집이나 좋은 카페에 다니는 걸로 했다.
밤비행기는 낮비행기보다 저렴했는데, 남편은 밤비행기가 더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아기들 좌석이 없기 때문에 안고 가야 하는데 첫째가 안겨서 잘 자지도 않을 것 같고, 차라리 놀아주며 가는 게 나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이 부분은 내가 둘째를 안고 가고, 남편이 첫째를 안고 갈 것이기 때문에 남편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둘째는 낮이든 밤이든 상관이 별로 없을 것 같았기 때문에 문제 되는 것은 첫째 케어와 항공료였다. 밤비행기는 넷이 100만 원 정도, 낮비행기는 넷이 좌석구매까지 포함해서 130만 원 정도로 30만 원 정도가 차이 났지만 낮비행기로 가기로 했다. 저렴하게 가는 게 아닌 것 같지만... 가기로 한 김에 가는데 의의를 두는 걸로... 아래는 우리가 예약해 둔 좌석이다. 세 자리씩 나뉘어있는데 같은 줄에는 아기 동반이 한 명씩만 가능해서 이렇게 자리를 잡아봤다.
그리고 우리는 평소에도 아기들을 한 명씩 데리고 다른 침실에서 자기 때문에 침실은 2개가 필요했고, 물놀이가 메인이기 때문에 수영장이 중요했다. 숙소 2박은 풀빌라, 2박은 리조트로 하기로 했는데, 물놀이하기 좋고 침실이 2개인 숙소를 찾아서 남편에게 보여주었더니 숙소를 두 군데로 잡자고 해주었다. 풀빌라는 오션빌라스 2 베드룸풀빌라, 리조트는 시타딘 펄 호이안 2 베드룸 디럭스로 결정했다. 사실 리조트는 호이안 올드타운 근처로 잡고 싶었는데, 시타딘 펄 호이안은 안방비치 근처라고 해서 이번에는 그냥 바다 구경하고 맛집이나 다닐 요량으로 그렇게 정했다. 올드타운 근처에는 베드룸이 2개, 물놀이하기 좋고, 가격도 괜찮은 곳은 잘 안보였기 때문에 일단 그렇게 정했다.
관광 관련해서는 나와 남편 서로 양보(?)를 했다. 나는 좀 돌아다니고도 싶었지만 식당이나 카페를 한 번 가보고 괜찮으면 조금씩 다니기로 했다.
아무튼 이렇게 여행지와 숙소, 비행편까지 예약을 마쳤다. 다음 글에는 여권 만들기에 대해 정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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