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첫째인 20개월 딸이 어린이집이 다니고 있는데, 둘째도 같은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어서 원장선생님과 어린이집 입소 상담을 했다. 그 내용을 질문 답변 형식으로 정리하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6개월 아기 어린이집 입소에 대해 궁금한 점
Q: 6개월 아기는 어린이집에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A: 6개월 아기도 다른 아기들과 동일한 수업을 하는데, 선생님 무릎에 앉아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어린 월령대의 아기는 애착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 명의 선생님과 주로 지내며 애착형성을 하게 됩니다. 다 같이 하는 활동이 끝나면 기어 다니며 주변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Q: 어린이집은 낮잠시간은 한 번인데, 저희 아기는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낮잠을 잡니다. 낮잠은 어떻게 자나요?
A: 아기가 졸려하면 교실에서 혼자 잠을 재우고(문에 유리 창문이 있어 선생님이 아기 체크 가능함) 다른 아기들은 유희실에서 놀이시간을 가집니다. 0세 반의 경우에는 특히나 월령별로 아기들의 발달정도가 다 다르기 때문에 아기 개개인에 맞춰서 돌봄을 하게 됩니다.
Q: 등원해서 오전이나 오후에만 있다 가거나, 일주일에 몇 번만 등원하는 것도 가능한가요? 첫째는 18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보내었다 보니 6개월 아기를 처음부터 종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은 마음이 쓰입니다.
A: 오전, 오후 등원도 가능하고, 일주일에 요일을 정해서 몇 번 만 등원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어머니가 편하신 대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다른 어머니들도 처음에는 일부 시간만 아기를 맡기시다가, 금방 종일반 스케줄로 아기를 맡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Q: 6개월 아기는 밥을 먹지 않는데 점심시간에는 무엇을 하나요? 원장선생님께서 안고 돌봐주시나요?
A: 다른 친구들이 점심을 먹는 동안 가만히 있거나 구경만 하는 것보다는 같이 이유식이라도 먹는 게 낫습니다. 그래서 가정에서부터 점심시간에 이유식을 먹도록 시간을 맞춰서 적응시켜 주시면 가장 좋습니다.
Q: 분유, 이유식은 어떻게 먹나요? 집에서 준비해서 가방에 넣어서 보내면 시간 맞춰서 먹여주시는지 궁금합니다.
A: 분유는 가정에서 분유를 한 통 보내주시면 날짜를 기입하여 아기에게 먹이고 있고, 정수기 물을 사용합니다. 액상분유를 먹는 아기라면 액상분유와 젖병, 혹은 액상분유와 액상분유 통에 맞는 젖꼭지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유식도 가정에서 준비해서 보내주시면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입니다.
- 나는 정수기 물로 분유를 타주지 않고 끓인 물을 사용해서 분유를 타주고 있기 때문에 액상분유를 보내려고 한다.
Q: 어린이집 준비물은 첫째 때와 동일한가요? 추가로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A: 기본적인 준비물은 동일하며 분유나 이유식을 따로 준비하여 보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칫솔과 치약 대신 구강티슈를 보내주셔도 되고, 손가락 칫솔과 치약을 보내주셔도 됩니다.
왜 어린이집인가?
연년생을 출산했기 때문에 나는 육아휴직을 2년 쓸 수 있다. 휴직기간 동안 첫째를 가정보육한다고 하면 첫째가 28개월이 될 때까지 가정보육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막상 둘째를 낳고 보니, 집에서 혼자 둘을 다 돌보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았지만 첫째를 돌볼 때는 둘째가 소외감을 느끼고, 둘째를 돌볼 때는 첫째가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 상황이 꽤나 많이 생겼다. 특히 둘째가 생겼을 때 첫째가 받는 충격이 크다고 들었기 때문에 첫째 위주로 돌봐주려고 하다 보니, 둘째는 낮잠을 잘 때도 혼자 울다가(쪽쪽이를 물려주고 나오기는 하지만) 잠들 때도 많았고, 활동량이 많은 첫째를 따라다니다 보면 둘째는 아무래도 혼자 누워서 모빌을 보고 있거나, 장난감을 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첫째를 어린이집에 가있는 시간에는 둘째와 교감을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일주일에 한두 번은 오후에 시터선생님을 모셔서 둘째를 맡긴 후, 첫째와 둘만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막상 첫째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니 이렇게 첫째와 둘째에게 각각 온전히 사랑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좋았고, 첫째도 어린이집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며 즐겁게 지내는 게 보여서 좋았다. 이게 다 사랑으로 돌봐주시는 어린이집 선생님들, 시터선생님의 덕분이다. 아기를 키우는 데에는 온 동네가 필요하다더니 정말 맞는 말 같다.
앞으로의 계획
아무튼 이런 이유로 첫째를 어린이집에 보낸 것이기 때문에, 나는 휴직 기간 동안은 둘째를 가정보육을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사정이 있어서 둘째를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다. 그래서 더더욱 종일반 스케줄로 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지는 않아서 많이 고민이 된다. 그래서 생각한 방안이 몇 가지 있는데 아래와 같다.
1. 일주일에 두, 세 번만 첫째와 동일한 스케줄로 어린이집에 보낸다.
이렇게 보내는 경우에는 첫째와 둘째를 같이 등원시키고 하원시키기 때문에 내가 번거롭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원래는 매일 둘째와 시간을 보냈었는데, 어린이집에 가지 않는 날만 둘째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2. 어린이집에 오전에만 보낸다.
그러면 첫째와 둘째를 9시 반에 같이 등원시킨 후, 점심쯤에 둘째를 하원시켰다가, 4시에 둘째와 함께 첫째를 하원시키러 가야 해서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둘째가 1시쯤부터 3시쯤까지 낮잠을 자기 때문에 둘째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은 1번의 경우보다도 줄어든다는 단점이 매우 크다.
3. 11시 반 등원, 4시 하원을 시킨다.
둘째와 함께 첫째를 9시 반에 등원시키고 돌아온 후, 둘째와 시간을 보내다가 11시 반에 등원시키고 4시에 첫째와 둘째를 같이 하원시켜야 하기 때문에 조금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둘째의 낮잠시간이 오전 7시-9시, 오후 1시-3시로 거의 고정되어 있는 상태여서 이 스케줄로 진행하게 되면 둘째와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블로그로 정리하다 보니, 1번과 3번의 방식을 섞어서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생각해서 정리한 방식은 아래와 같다.
1. 처음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둘째를 11시 반에서 4시까지 어린이집에 보낸다. 첫째를 데려다주고 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낼 때까지 두 시간의 시간이 남기 때문에 둘째와 함께 산책을 하거나, 집에 가서 시간을 보내거나, 같이 카페를 가서 시간을 보내다가 등원을 시키면 좋을 것 같다.
2. 어린이집에 익숙해지면 매일 11시 반에서 4시까지 어린이집에 보낸다.
3. 돌 가까워지면 첫째와 같은 스케줄로 등하원을 시킨다.
4. 복직 직전에는 첫째와 둘째 모두 8시 반 등원, 4시 반 하원으로 적응시킨다.
5. 복직 후에는 8시 반-4시 반 하원으로 고정한다.
이렇게 블로그에 생각을 적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정리가 되어서 참 좋다. 앞으로도 블로그에 여러 가지 내용을 정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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