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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 남매랑♡/기관 생활

연년생 둘째, 생후 6개월에 어린이집 입소 결정하게 된 이유

by 엄마84(84년생 아님)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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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 둘째, 생후 6개월에 어린이집 입소?!

목차

    둘째의 어린이집 입소 계획 : 돌 이후에 입소

    저는 현재 첫째 출산, 첫째 출산휴가, 첫째 육아휴직, 둘째 출산, 둘째 출산휴가, 둘째 육아휴직과 같은 순서로 출산과 휴직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연년생을 계획했기에 편하게 가능했던 26개월의 휴직이었죠. 출산휴가 3개월, 육아휴직 10개월, 출산휴가 3개월, 육아휴직 10개월, 육아휴직 중 발생된 연차휴가까지 해서 꽤 오랜 기간을 쉴 수 있었습니다. 첫째는 18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고, 제가 복직하게 되면 둘째도 당연히 첫째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계획을 했는데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둘째의 어린이집 입소가 어렵게 된 이유

    둘째는 제가 돌까지 데리고 있다가 복직하기 한 달 전부터 어린이집에 적응시키고 보낼 예정이었는데 계획이 틀어지게 됐습니다. 원장선생님께 둘째 입소 가능 여부를 문의드렸더니, 3월 신학기에 어린이집에 입소시키지 않으면 8월이나 9월에는 입소가 어려울 거라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 것입니다. 지금 집 바로 앞에 새로 짓고 있는 아파트의 입주가 6월부터 시작이고 그 아파트의 어린이집은 나중에 들어오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생긴 것이었죠. 그쪽 어린이집에 다니려고 했던 아기들이 첫째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에 6월 자로 입소대기를 10명이 넘게 신청해 두었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시기인 8월이나 9월에 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복직 후에 둘째를 첫째와 같이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서는 신학기인 3월에 입소를 시켜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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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직 후에 대한 고민

    복직 후의 양육공백을 메울 선택지는 아래 세 가지 정도가 있었습니다.

    1. 둘째를 3월 신학기에 어린이집에 입소시킨다.
    2. 둘째를 돌까지 내가 돌보고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어린이집에 자리가 나게 되면 입소시킨다.
    3. 육아휴직을 연장하고 둘째가 만 1세가 되는 내년 3월에 어린이집에 입소시킨다.

    1번의 경우에는 부모급여 70만 원을 못 받게 되어서 총 350만 원 정도의 지원금을 놓치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복직할 때 안정적으로 첫째와 둘째를 같은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매우 큽니다.
    2번의 경우에는 부모급여를 받을 수 있고 아이돌봄서비스도 시간당 4500원의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어린이집을 대기를 걸어두고 기다려야 할지, 아이돌봄서비스 돌봄 선생님이 좋은 분이 와주실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컸습니다.
    3번의 경우에는 부모급여는 받을 수 있지만, 제가 육아휴직을 연장해야 한다는 점과 내년에 둘째가 어린이집에 확실히 입소가 가능할지가 미지수라는 단점이 컸습니다.

    결국 부모급여만 포기하고 둘째를 3월부터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돌 전 아기를 가정보육하면 부모급여가 70만 원이 지급되어서 그 혜택 좀 받아보나 했더니 1월, 2월 두 달만 받고 끝나게 돼서 참 아쉽네요. 안 그래도 아파트 공사의 소음과 먼지 등으로 2년 넘게 고통받아왔는데 둘째 어린이집 보내는 계획까지 틀어지다니! 아기들 데리고 새로 지은 아파트 놀이터에 놀러 가서 노는 걸로 위안(?)을 삼아야겠습니다.

    엄마의 자유시간

    둘째는 지금 겨우 뒤집고 배밀기만 하는 아기라 3월에 당장 어린이집에 보내기는 힘들 것 같고, 최소 출석 조건만 맞추다가 둘째가 잘 앉게 되고 이유식 먹는 것도 적응을 마치게 되면 오전에만 보내려고 합니다. 둘째까지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면 남아있는 휴직기간 동안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될 것 같아서 설레기도 하네요. 기왕 이렇게 된 것 그 시간을 만끽해야겠습니다. 오전에 꼭 스쿼시 강습을 받고 싶네요! 임신과 출산, 산후조리와 수유를 하는 기간에는 제 몸인데도 자유롭지가 못했습니다. 임신 중에는 당연히 조심해야 하고, 산후조리 때는 손목이 어찌나 아프던지 아기만 안고 있는 것도 벅찬 시기였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어느 정도 몸도 회복이 되었고 모유수유도 끝냈으니 스쿼시를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어린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놀 생각만 하는 철없는 엄마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상황이 이렇게 된 것,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 게 낫죠! 자유시간 동안 행복한 에너지를 얻어서 아기들을 더 잘 보살펴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낼지 말지 고민 중이신 분들께 제 고민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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