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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 남매랑♡/육아 꿀팁

31개월 아기 하안검내반 수술 후기 (분당서울대병원 수술 당일 후기)

by 엄마84(84년생 아님)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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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월 아기 분당서울대병원 하안검내반 수술 후기

며칠 전 쭈니가 하안검내반 수술을 받았는데요. 아무래도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수술이다 보니 걱정이 많이 되어서 수술 후기를 많이 찾아봤었거든요. 제 기록도 혹시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저희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했어요.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 부탁드립니다!

목차

    👶 수술 전날 준비

    수술 전날 병원에서 친절하게 전화 안내를 해주셨어요. 내원 시간, 금식 시간, 주의사항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마음이 한결 놓였어요.

    • 내원 시간 및 장소: 오후 12시까지 1동 3층 당일수술센터
    • 예상 수술 소요시간: 40분
    • 예상 퇴원 시각: 저녁 6시 - 7시 정도
    • 금식: 자정부터 금식. 물도 금지!
    • 장신구 금지: 목걸이, 팔찌 등 모두 제거
    • 컨디션 체크: 발열/감기 증상 있을 시 수술 취소 가능하니 컨디션 조절 잘 할것!
    • 보호자: 수술 당일에는 보호자 1명만 준비실, 회복실 상주 가능. (교대로 들어가는 건 OK)

    ⏰ 수술 준비 과정 (약 1시간, 11:40-12:40)

    쭈니는 금식 때문에 목이 마르다고는 했지만 긴장한 기색 없이 오히려 기분이 좋아 보였고, 보호자인 저만 덜덜.. 😅

    • 11:40 당일수술센터 도착 후 접수
    • 11:47 안정실에서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사물함에 옷 보관
    • 11:53 혈압 체크 및 항생제 알러지 테스트
    • 12:10 보호자 복장 착용 후 수술실 입장하여 쭈니 재우고 나옴

    11:40-11:50 접수 후 옷 갈아입기 

    당일수술센터병원복옷을 갈아입는 아이

    당일수술센터에 들어와서 번호표를 뽑은 후 접수를 합니다. 남편과 둘이 같이 안정실에서 아이 옷을 갈아입히고(뜬금없지만 어린이 환자복이 너무 귀여웠어요!) 사물함에 입고 온 옷을 보관했습니다. 쭈니는 아직 기저귀를 차는 아이라서 기저귀만 입고 환자복을 입었어요.  

    사물함사물함

    안정실 바로 옆에 탈의실과 화장실이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사물함은 비밀번호로 잠글 수 있습니다.

    11:50-12:05 혈압 체크, 항생제 알러지 테스트 

    아이를 안고 있는 아빠항생제 테스트

    준비실로 가서 대기를 하다가 혈압도 재고 항생제 알러지 테스트도 합니다. 이때는 보호자 1명만 아이와 함께 있어야 해서 남편은 나가서 식사를 하고 왔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이건 정말 빨리 끝나요! 식사를 하실 거라면 아이가 수술실에 들어간 후에 간단히 드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저희는 10분도 안 돼서 다시 대기실로 나왔답니다. 

    의자에 앉아 있는 아이보호자출입증보호자출입증

    15분 동안 테스트 결과를 기다려야 해서, 대기실에서 미리 준비해 온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시간을 보냈어요. 쭈니가 좋아하는 것들로 이것저것 가져왔는데 좋아해 주었습니다! 대표(?) 보호자는 보호자 출입증을 목에 걸고 있어야 해요!

    12:10-12:40 수술실 이동 

    당일수술센터 대기 의자에서 기다리다 보면 이동식 침대를 끌고 또 다른 선생님이 데리러(?) 오십니다. 쭈니는 침대에 누워서 이동하지 않고 제가 안고 이동했습니다. 제가 수술실까지 따라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머리캡, 신발 덮개, 가운, 마스크까지 착용했어요! 잠시 후 간호사 선생님께서 오셔서 쭈니 상태를 체크해 주셨어요.

    • 이름과 생년월일 확인: 모든 단계에서 이름과 생년월일은 계속 철저하게 확인하셨어요!
    • 감기 증상 없는지 확인, 체온 확인: 쭈니는 감기가 거의 나은 상태였는데 항생제 테스트 할 때 울어서 그런지 콧물이 계속 나서 내심 걱정했었는데 간호사 선생님께서도 감기 증상 없고, 열도 없고, 콧물도 맑은 콧물이라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 얼굴에 상처 난 곳이 있는지 확인
    • 이가 다 났는지, 흔들리는 치아 없는지 확인: 마취에서 깰 때 몸부림치면서 이를 꽉 물기도 하는데, 치아가 흔들리거나 부러지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고 해요.
    • 수술 부위 확인: 보호자에게 수술 부위와 위치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혹시라도 잘못 수술이 되면 안되니까 철저하게 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상태 체크 후 수술실로 들어갔는데 쭈니는 제가 안고 들어갔고, 수술실 안에서 손가락에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붙여서 눕힌 후 재웠답니다. 낯설고 불편한지 울기는 했지만 협조를 너무 잘해준다고 선생님들께서 귀여워해 주셨어요. 순둥이~~😆 그리고 실제 마취는 재운 후에 기도 삽관하고 한다고, 저는 나가면 된다고 하셔서 대기실 쪽으로 나왔어요! 아기라서 수술 후에 회복실에서 깰 때 보호자를 부를 수 있다고 멀리는 가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 수술 (약 1시간, 12:40-13:30) 및 회복실 (약 30분, 13:30-14:00)

    수술 자체는 30-40분이라고 들었는데, 재워서 마취하고 하는 시간도 있어서 약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저는 쭈니를 수술실에 데려다주고 바로 아래 편의점에 내려가서 김밥을 하나 사 먹고 올라와서 남편과 함께 대기했답니다. 대기실에는 수술 상황을 보여주는 모니터가 있는데, 보호자를 방송으로 불러주기 때문에 굳이 대기실에 들어갈 필요는 없어요. 그냥 수술실 앞에 있는 의자에서 기다렸답니다. 남편과 대기하다가 1시 반쯤 쭈니 이름이 불렸습니다! 쭈니를 수술해 주신 왕리령 선생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수술이 잘 끝났다고 알려주셨어요. 속눈썹도 바깥으로 다 잘 나왔다고, 30분 정도 후에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알려주셨어요!

    30분 정도 후에 회복실에 가서 깨어나는 쭈니를 안아서 진정시켜 주었어요. 보호경을 쓰고 눈가에 피가 맺혀서 엄마를 찾고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안쓰러웠답니다. 수술을 하고 깰 때는 처음에 많이 놀라기도 하고 마취 기운 때문에 졸리기도 해서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

    • 대기실에 들어가 있을 필요 없음. 수술 종료 등 다 방송으로 안내해 주심.
    • 대기실 근처에서 대기하기!
    • 회복실에 갈 때는 애착인형 챙기기!

    수술 후 회복 시간 (14:10-17:20)

    수술부 회복실에서 다시 당일수술센터로 이동할 때는 엄마인 제가 쭈니를 안은 채로 침대에 누워서 이동했답니다. 문이 열리고 남편의 웃음을 참는 표정이 너무 웃겼어요... 🤣 저도 제 모습이 정말 웃겼답니다... 🤣🤣 아무튼 그렇게 다시 당일수술센터 회복실로 이동했고 회복 안내가 적힌 종이와 함께 설명을 들었어요. 1시간 동안 자지 않고 심호흡, 물 섭취 금지!

    회복안내문회복안내문

    1시간 동안은 아이가 깨어있어야 한다고 해서 계속 깨우다 보니 쭈니가 정말 많이 울었거든요. 그래서 간호사 선생님들이 안정실로 이동해서 달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어요.

    안정실 내부안정실 내부

    안정실은 이렇게 되어있어요! 여기 한편에 저희 침대를 놓고 쭈니를 달랬답니다.

    누워있는 아이수액을 맞는 아이

    목마르고 졸려서 힘들어하는 쭈니예요.. 😭 발로 수액을 맞아서 약이 잘 들어가는지 보면서 달래주라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이때는 보호자가 2명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마취에 취한 아이를 1시간 동안 재우지 않는 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1시간 동안은 물도 마시지 못하고 잠도 자면 안된다고해서 거의 계속 울렸던 것 같아요.😅 발도 간지럽히고 등, 발바닥도 쳐주고, 애착인형도 줬다 뺏었다 하고 하며 1시간동안 아이를 깨워두었어요. 1시간이 되자마자 물을 마시도록 하고 푹 재웠답니다. 

    • 수술실에서 나와서 1시간동안 아이 깨워두기
    • 수술실에서 나와서 1시간동안 물 마시지 않기
    • 우는 건 괜찮고 오히려 마취했던 게 빨리 빠져나와서(?) 좋다고 함

    🏠 퇴원과 관리 방법 (18:00 퇴원)

    쭈니는 15:10부터 쭉 푹 잠들어있었고 17:20에 퇴원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첫째를 하원시키러 갔던 남편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회복실에서 조금 더 재우다가 수액 제거 후 퇴실, 수납 후 퇴원 약을 받고 퇴원했습니다! 하안검내반은 수술 후 관리도 정말 중요한데요. 의료진이 알려주신 주의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 💊 퇴원 약 복용: 먹는 항생제 저녁에 1번 다음날 아침에 1번 먹이기
    • 🩹 하루 2회 항생제 안연고 바르기: 손이나 면봉으로 문지르지 말고 상처부위에 쭉 짜주기만 하면 체온으로 녹는다고 하셨어요.
    • 🚿 눈 주변에 물 닿지 않게 하기: 고양이 세수, 머리는 뒤로 감기, 탕 목욕 말고 샤워하기
    • 🙅‍♀️ 눈 비비지 않도록 주의
    • 😎 보호경 착용 권장: 낮엔 생략 가능, 밤에는 무의식적으로 비빌 수 있으니 착용 필수!
      • 저희는 일명 뽀로로 안경이라고 불리는 보호안경을 구입했는데 병원에서 받은 것보다 새로 구입한 걸 더 편안해 하더라구요. 미리 구입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당일 식사는 부드러운 일반식: 일반식이 가능하지만 부드러운 음식으로 먹이라고 하셨어요. 기도 삽관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 보호자를 위한 꿀팁

    • 보호자는 2명 추천: 아이와 붙어있을 수 있는 보호자는 1명이지만 교대가 가능해서 한 명이 아이를 돌볼때는 다른 한명이 짐, 수납 등 챙기는 게 편할 것 같아요. 하지만 병원에서 잘 챙겨주시기 때문에 보호자가 1명만 와도 문제는 없어 보였어요!
    • 애착인형 챙기기: 낯선 환경이라 애착인형이 아이가 진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장난감 챙기기: 대기시간에 가지고 놀 수 있도록 장난감을 챙겼습니다. 수술 전에는 대기 시간이 별로 길지 않고, 수술 후에는 울다 잠드느라 장난감이 전혀 필요 없었어요. 그래서 많이는 말고 가볍게 한두 개만 챙겨서 수술 전에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보호자는 대기시간 동안 간단히 먹을 음식 챙기기: 아이가 금식이라 보호자만 뭘 먹기가 어려워요! 아이 수술 들어갔을 때나 검사 시에 먹을 수 있도록 간단한 음식을 조금 챙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아이 간식 챙기기: 아이가 수술 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점에 먹을 수 있는 간단한 간식을 챙기면 좋습니다. 바로 식사를 할 여유가 안될 수도 있어서요!
    • 귀마개 챙기기: 회복 시간 동안 아이가 많이 웁니다. 남편은 귀마개 갖고 올걸! 하고 후회하더라구요! 😂
    • 아이에게 셔츠형 옷 입히기: 수술하고 나서 다시 옷을 갈아입고 갈 텐데, 눈 부위에 닿지 않고 갈아입을 수 있도록 단추가 달린 옷이나, 목이 여유로운(?) 옷을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 보호 안경, 종이테이프 준비: 안과 수술 후 사용하는 보호안경(aka 뽀로로 안경)을 미리 구입해 둡니다. 그리고 안경을 고정할 수 있도록 종이 테이프도 미리 구입해둡니다.
    • 보험용 서류 발급: 진단서는 일주일 후 외래때 발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이의 첫 수술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들분들께서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큰 도움을 받았어요. 쭈니도 잘 이겨내 줘서 고맙고, 우리 모두 무사히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였답니다. 같은 수술을 앞두신 부모님들께 이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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